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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의 대표 모델 종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무브먼트가 씨스루로 훤히 보이는 하트비트 시리즈로 유명한 프레드릭 콘스탄트(이하 프콘)입니다.

이름 자체가 길고 뭔가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예거 르꿀트르처럼 좀 있어 보여서 개쩌는 브랜드라고 인식할 수도 있는데,


사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피터 스타스(Peter Stas)와 그의 아내가 198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한 비교적 신생 시계회사입니다.


대신 신생인만큼 공격적인 마케팅과 혁신적인 시도 등을 통해서 지금의 인지도나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이름은 설립자 아내의 증조부였던 '프레드릭' 슈라이너와 설립자의 증조부 '콘스탄트' 스타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중 콘스탄트 스타스는 1904년에 시계 다이얼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프콘이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게 된건 크게 세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첫번째로는 기내 면세품 카탈로그를 통해서 인데, 비행기를 자주 타는 분들이라면 한번즘은 봤을법하죠?





첫번째 사진은 쿼츠 문페이즈(달의 위상을 보여줌)이고 두번째는 쿼츠 크로노그래프 모델인데, 두번째 모델의 경우 지금도 팔고 있을 겁니다.


아무튼 진짜 수년전만 해도 이런 기내 쿼츠모델 판매까지 해가면서 매출을 올리던 프콘인데, 그래도 요새는 나름 자사무브도 만들고 많이 올라오긴 했습니다.


참고로 위의 두 모델은 비추합니다. 일단 문페이즈 모델은 사진빨이 개쩔고, 두번째 쿼츠 크로노 모델 역시 딱히 이쁘지도 않고 굳이 그 돈주고 프레드릭 콘스탄트 쿼츠를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근 몇년새에 엄청 오른거로 압니다.


두번째로 유명해진 이유는 입소문을 통해서 인데, 한때 프콘이 브레게에 핸즈(시분침), 혹은 다이얼을 납품했던 회사라는 카더라가 시계 커뮤니티에서 돌았었습니다.


참고로 브레게는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아 랑에 운트 죄네와 함께 시계 5대장으로 분류될 정도로 쩌는 회사입니다.




왜 그런말이 나왔냐면, 좌측이 브레게의 시계고 우측이 프콘의 시계인데, 얼핏보면 핸즈의 모양(다이얼도)이 조금 비슷은 합니다.


참고로 저런 디자인의 핸즈를 브레게핸즈라고 부릅ㄴ리다.


물론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짜리몽땅한 핸즈가 브레게의 유려한 디자인을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다이얼 납품 썰 역시 근거없는 낭설인 것으로 판명이 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소리가 돌았었는데, 결국 다 개소리였다는게 결론입니다.


두 브랜드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죠.


마지막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아래서 소개할 프콘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하트비트 라는 시계 때문입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나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지금까지도 인기가 많은 모델로, 100~200대 기계식 시계 추천에도 빠지지 않는게 프콘 하트비트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프콘의 위치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정도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통상 시계 서열표 등에서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오리스, 노모스 등과 비슷하게 분류되고,


스토바 등 보다는 살짝 높고 론진 등 보다는 살짝 낮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비록 역사가 50년도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근본없는 브랜드 취급은 면한다는 소리입니다.


 



최근들어 인하우스 무브먼트라 주장하는 매뉴팩쳐라인을 확대하고 있고, 심지어 뚜르비옹(중력의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며 보통 초고가의 시계에 탑재) 모델을 출시하기도 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이 프레드릭 콘스탄트 뚜르비용 모델으로, 뚜르비옹 장치는 다이얼 6시에 위치한 구멍 뚫린 부분에 있습니다.


뚜르비용 모델의 경우 통상 가격이 억대로 넘어가기 마련인데, 프콘에서 출시한 위 모델은 4천만원대(공홈기준)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아무리 합리적이라 해도 롤렉스 금통 가격을 주고 프콘 뚜르비용을 살 사람은 없겠지만, 애초에 목적이 브랜드 기술력 과시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외에도 2001년에 최초의 자사무브를 발표했고, 2007년에는 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 휠(신소재가 적용된 시계 부품)을 생산 시작했고, 현재는 대략 15 종류의 자사 무브먼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어느 정도 몸집도 커졌고, 브랜드 성장도 잘 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시계 소개 들어갑니다.


순서는


슬림라인 젠트 쿼츠,


클래식 오토매틱,


클래식 인덱스,


하트비트,


하트비트 문페이즈,


클래식 문페이즈,


매뉴팩쳐 슬림라인,


매뉴팩쳐 슬림라인 문페이즈 순입니다.


통상 매뉴팩쳐가 붙지 않은 모델들은 자사무브가 아닌 범용무브를 납품받아서 쓰는거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프콘의 경우 개인적으로 병행으로 사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고가의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들어간 몇몇 모델을 제외하곤, 병행이 더 낫다고 봅니다.


300이 넘는 자사무브 모델들의 경우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이 글에서는 다 병행수입 가격으로 적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기재되지 않은 이상, 가격은 병행수입 기준입니다.


너무 고가의 매뉴팩쳐 모델이나 거의 팔리지 않는 비주류 모델들은 제외했습니다.





슬림라인 젠트 쿼츠(80)



얇은 시계가 포함된 슬림라인의 젠트(Gents) 모델입니다.


쿼츠인데도 불구하고 8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덕에 수요가 없지는 않습니다.


쿼츠, 기계식에 신경안쓰고 이 가격대에 드레스워치가 필요하다면 슬림라인 젠트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클래식 오토매틱(100 내외)


 


 

앞서 해밀턴 편에서 100아래 기계식 입문 삼대장에서 잠깐 언급했던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Classics) 오토매틱입니다.


뭐라 딱히 말할게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고, 사이즈도 40미리로 적절하며, 메탈 가죽 둘다 어울리는 모델입니다.


방수는 60미터까지 지원된다고 하니 무난한 편입니다.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좀 뭉툭해보이는 시분침 핸즈와 짧아보이는 초침인데, 전체적인 밸런스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 패스.


그리고 디자인 특성상 캐주얼 보다는 정장에 잘 어울리는 것도 아쉬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와 같이 슬림라인 클래식 오토매틱이라는 모델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구하기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래식 인덱스(115~120)


 

 

 

 


 

사실 이 모델의 경우 인기모델까지는 아닌데, 개인적으로 잘 빠진 모델이라 생각하여 넣었습니다.


우선 금장 케이스의 특성상 젊은 사람들한테는 안 어울리고, 조금 나이있는 사람들에게 어울립니다.


캐주얼보다는 정장에 어울리고


금장 아닌 모델도 있긴한데 이 모델은 금장이 아니면 멋없다 생각합니다.


40미리, 50미터 방수고, 실물도 사진과 비슷합니다.


이 가격대에 드레스워치로는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하트비트(가죽, 메탈 및 모델에 따라 130~160)



그리고 대망의 하트비트.


제목처럼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가 씨스루로 보입니다.


1994년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이 하트비트의 디자인에 얽힌 비화가 있습니다.


지금 봐도 이해가 안되지만, 프레드릭 콘스탄트 측에서 이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내지 않았고, 이후 수많은 회사들이 따라하게 됩니다.




레이몬드 웨일이라는 회사의 시계인데, 딱봐도 존나 똑같지 않나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CEO도 특허를 내지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합니다.


얼마나 배가 아프겠습니까..


여하튼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하트비트는 대박을 쳤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고거래도 활발한 인기 시계입니다.


모델별로 데이트 창이 있냐 없냐와 메탈줄의 생김새 등이 조금 다른데, 개인의 취향에 맞게 사면 되겠습니다.


하나 주의할건 프콘 하트비트는 사진빨이 조금 있는 시계입니다.


씨스루 보고 사러갔다가 막상 실물보니 엥 이거 완전 노티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다는 거조.


사진의 메탈모델은 3연줄인데, 5연줄 모델의 경우 노티가 더 심하게 나기도 합니다.


꼭 실물을 보고 구매결정을 추천합니다.




뒷면은 씨쓰루로 되어 있는데, 흔한 범용무브인 2824가 들어가 있고, 별도의 코스메틱 처리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클래식 오토도 이와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하트비트 때문인지 각종 심장 재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심장재단에 시계 판매비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해왔으며, 미국에서도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기부를 하였고, 그 외에도 각종 국제 심장 혹은 심장병 관련 재단 등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브랜드이미지 마케팅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트비트 문페이즈(150~180)



넣을까 말까 하다가 문페이즈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넣었습니다.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닌데, 디자인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4시방향의 바늘은 날짜를 표시하는 듯.


구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검색해보니 팔긴 하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 문페이즈(공홈 기준 410)

 

 


역시나 문페이즈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넣었습니다.


국내 수입가격은 잘 안보여서 공홈 기준으로 써놨고, 들어간 무브 네이밍을 보니 자사 무브먼트가 들어간 듯 합니다다.


참고로 프레드릭 콘스탄트도 자사 들어가면 300은 기본으로 찍는 거 같습니다.


나쁜 디자인은 아닌데, 뒤에 소개할 슬림라인 문페이즈에 압살당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매뉴팩쳐 슬림라인(공홈 기준 340)

 

 

 




역시나 자사무브가 들어간 매뉴팩쳐 슬림라인입니다.


가격의 경우 국내 수입가격을 못 찾아서 공홈 기준으로 썼는데, 병행수입될 경우 300 초중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께 11.7mm고, 다이얼은 42미리로 다소 큰 편입니다.


날짜는 6시의 다이얼을 통해서 표시하고, 방수는 30미터까지 지원되는 기초적 생활방수입니다.



프콘 매뉴팩쳐의 경우, 그래도 자사무브라고 꽤나 무브 디자인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반쯤 뚫려있는 로터나, 페를라주(메탈표면을 소용돌이 모양으로 가공한 것) 등을 봤을 때, 위에서 본 하트비트의 무브 코스메틱과는 전혀 딴 판입니다.


싼값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가격대에 나름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매뉴팩쳐 슬림라인 문페이즈(350)

 

 

 


그리고 마지막, 매뉴팩쳐 슬림라인 문페이즈입니다.


13년에 처음 발표되자마자 시계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왜냐고? 존나 이뻤으니까.


정말 지금 봐도 딱히 깔 곳이 없는 디자인이고, 가격도 자사 문페이즈인데 비해서는 합리적입니다.

 

 


뒷면의 씨스루백 역시 다른 매뉴팩쳐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보기에 나름 이쁜 무브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 하나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바로 예거 르쿨트르의 울트라 씬 문이라는 모델과 흡사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위 모델은 이름 그대로 정말 얇은 문페이즈 시계인데, 프콘의 슬림라인 문페이즈이 이 시계와 여러면에서 흡사해서,


시계 커뮤니티 등에서는 300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예거 감성이라며 빨아대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예거의 고급스러움은 못 따라가겠지만, 그래도 정말 디자인이 이쁜 시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350씩 주고 프레드릭 콘스탄트를 사는게 맞는가 싶은 점입니다.


350이면 태그호이어 혹은 중고 오메가도 살 수 있는 가격인데, 굳이 프레드릭 콘스탄트? 이런 느낌..


문페이즈를 정말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이상 존나 예쁘지만 막상 구매는 망설여지는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