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롤까오 중 하나인 까르띠에입니다.
원래 까르띠에는 쓸 생각이 없었는데, 롤까오(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언급해놓고 롤오만 하는거도 웃긴거 같아서 지금 글 씁니다.
예물시계로도 빼놓을 수 없는게 까르띠에고..
까르띠에는 184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시계 및 주얼리 회사입니다.
앞서 소개한 IWC와 같이 리치몬드 그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계보다도 주얼리로 알고 있는데, 1904년에 최초의 '실용적 손목시계'(practical wristwatch)를 만들어낸 나름 역사 깊은 시계 회사입니다.
기네스북에는 1868년에 파텍필립이 만든 손목시계가 최초라고 기록 되어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팔찌에 시계를 올려놓은 듯한 형태였다고 합니다.(실용성 없이).
'팔찌형 손목시계'가 아니라 순수하게 처음부터 손목에 차려고 디자인한 시계는 까르띠에의 산토스라는 모델(위 사진)이 최초라고 합니다.
여기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까르띠에 설립자의 손자, 루이 까르띠에가 비행을 좋아하던 산토스(모델명이 여기서 유래)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산토스가 손자에게 비행할때 시계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에 루이 까르띠에는 예거 르쿨트르의 설립자인 예거에게 설계도를 맡기게 되고, 1904년 최초의 손목시계 산토스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엄청 얽히고 섥혔네요.
암튼 까르띠에도 생각보다 시계역사가 엄청 긴 브랜드입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이젠 잘 팔리고 인기 있는 모델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소개 순서는
발롱 블루,
탱크 솔로,
탱크 MC,
롱드 솔로,
산토스100,
칼리브 드 까르띠에,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 순입니다.
이번엔 다시 백화점 리테일 가격 기준입니다.
로통드랑 끌레 라인업은 거의 본적이 없는거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발롱블루(메탈, 오토 기준 36mm 735, 42mm 785)
첫 사진이 36미리, 두번째가 42미리입니다.
사진상 두번째가 더 누리끼리하게 나왔는데,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공홈에서 퍼왔는데 사진 관리를 이상하게 하네요.
발롱블루는 각종 연예인 협찬과 드라마 출연으로 인해서 꽤 유명해졌고, 실제로 디자인이 이뻐서 여자들도 좋아하는 시계입니다.
조인성 시계로도 한때 불렸었고, 김구라가 포르투피노와 더불어 가지고 있는게 발롱블루입니다.(쿼츠인지는 모르겠지만 쿼츠일 경우 100정도 쌈).
특히 3시 방향의 용두가 되게 특이하고 이쁜데, 합성 스피넬(사파이어랑 비슷한 합성 보석)을 까보숑 기법(보석을 깎는게 아니라 둥글게 갈아서 가공함)으로 가공하기도 하였습니다.
발롱블루의 뜻이 파란 공이라고 하네요.
쿼츠 모델도 존재하고, 가격은 오토에 비해 대량 70~100 정도 더 쌉니다.
방수는 30미터까지 지원되는데, 가장 기초적인 생활 방수라고 보면 됩니다.
탱크 솔로(쿼츠 가죽 320, 쿼츠 메탈 350, 오토 가죽 430, 오토 메탈 460)
첫번째 메탈 모델이 쿼츠모델(다이얼에 automatic이라는 문구가 없음)이고, 나머지 두개는 오토 모델입니다.
직사각형의 케이스가 라인업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름부터 땅크라는게 뭔가 남성미가 풍기지 않습니까?
처음보면 이상할거 같기도 한데, 막상 찬거 보면 이쁩니다..
메탈 브레이슬릿의 만듦새도 훌륭하고..
시계의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인데, 27mm * 35mm(large)와 31mm * 40mm(XL)의 두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방수는 30미터 방수로, 발롱블루와 동일합니다.
탱크 MC(가죽 815)
13년에 새롭게 발표된 탱크의 라인업, MC입니다.
사이즈는 34mm * 44mm라고 하니, 기존의 탱크보다는 좀 큰 편입니다.
탱크 시리즈 중 가장 남성적인 면을 강조하는 모델이라 하며, 탱크 솔로와의 디자인적 차이점은 6시에 스몰세컨드가 있다는 것입니다.
MC는 메탈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는지, 공홈에서는 안보이네요.
탱크 MC의 뒷면입니다.
칼리버 1904 MC가 갔다고 하며, 원형의 무브먼트를 사각형의 케이스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한 모습이 보입니다.
빈공간까지 제네바 스트라이프(무브 장식을 할때 세로줄로 일정하게 반복되는 무늬) 코스메틱 처리를 해줌으로써 심심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롱드 솔로(36미리 쿼츠 메탈 360, 42미리 오토 메탈 460)
탱크 솔로와 함께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있는 롱드 솔로입니다.
실제로 쿼츠 가죽모델(36미리, 오토보다 작음)의 경우 리테일가가 330만원 가량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다이얼에 automatic이라고 써져있는게(두번째 사진) 오토고, 없는건 쿼츠(첫번째 사진)다. 쿼츠모델은 사실 초침도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발롱블루와 같이 용두에 까보숑 기법으로 가공된 합성 스피넬이 세팅되어 있는게 특징입니다.
발롱블루와 달리 용두를 덮고 있는 구조가 아니라 실제로 만질 수도 있습니다.
역시나 정말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블루핸즈의 조합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산토스 100(메탈 베젤 850, 골드 베젤 1200)
앞서 말한 최초의 실용적 손목워치 산토스의 정신을 계승한 산토스 100입니다.
최초의 산토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려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름이 산토스 100이라고 합니다.
오토매틱이며, 이건 100미터까지 방수가 지원됩니다.
탱크시리즈와 비슷해보이지만, 베젤의 디자인이 많이 다릅니다.
가격도 더 비싼 편이죠.
역시 실착한거 보면 튀는 듯 안 튀는 듯 정말 이쁩니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가죽 890, 메탈 970)
2010년에 출시된 나름 신규 라인업입니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는 까르띠에의 칼리버라는 뜻으로, 까르띠에가 만든 무브먼트인 1904MC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12시가 로마숫자로 엄청 크게 프린팅 되어있고, 3시에는 날짜창, 6시에는 스몰세컨드창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빨을 좀 못받는 시계라고 생각하는데, 실물은 진짜 쌈박하게 이쁩니다.
방수는 30미터까지 지원되며, 가장 기초적인 생활 방수 수준입니다.
조금 작은 크기(38mm)의 모델도 있는데, 특이하게 블루핸즈를 지니고 있으며, 가격은 가죽모델이 780정도 합니다.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러버 960, 메탈 1040)
까르띠에의 다이버 시계입니다.
뭔가 기존에 봐왔던 다이버들이랑은 약간 다른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좀 덜 다이버틱한 것 같습니다..
크기는 42미리고, 방수는 300미터까지 지원됩니다.
디자인도 나름 괜찮은데, 사실 천만원 주고 까르띠에에서 다이버 사느니 그냥 롤렉스 섭마를 사겠습니다.
역시나 까르띠에 매뉴팩쳐 무브 1904PS-MC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뭐 금통이나 한정판, 비주류 모델들 제외하고는 거의 다 커버한거 같은데 혹시라도 빠진게 있다면 양해 구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제한된 예산으로 시계부심 좀 부려보고 싶다면 발롱이나 롱드 혹은 탱크 쿼츠가 좋은 선택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쿼츠를 300넘게 주고 사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따지고 보면 애초에 시계에 몇백씩 쓰는게 가성비 운운할 일은 아니라 그냥 취향.
그리고 솔직히 여자들은 오메가 롤렉스보다 까르띠에라는 네임밸류가 더 익숙하고 또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자들이 씨마스터나 익스플로러는 몰라도 샤넬 J12같은 시계는 아는 거 보면 말입니다.
여하튼 하고 싶은 말은 어차피 시계는 롤까오 로 대충 정리되는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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