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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대학생의 친구, 티쏘 시계의 대표 모델 종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자, 그럼 이번에는 티쏘입니다.


제목을 대학생의 친구라고 했는데, 실제로 티쏘를 차는 사람들 중 다수가 대학생~사회 초년생이라 저렇게 적었습니다.


대부분의 인기 모델 가격대도 20~60 사이고, 학식충도 알바 등을 통해서 노려볼만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선 티쏘찬다고 하면 거렁뱅이 라는 이상한 사람들 있는데, 현실에서 대학생이 티쏘 정도면 충분히 훌륭합니다.

우선 티쏘는 스위스 르로끌 지방에서 185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역사가 상당히 길고, 회중시계를 대량 생산한 첫 회사라고도 합니다.


그 외에도 플라스틱, 돌, 자개, 나무 등으로 시계를 만든 최초의 회사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험정신 좋죠?


브랜드의 이름은 설립자의 성에서 따왔습니다.




1983년 부터는 스와치 그룹의 산하로 들어갔으며,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파텍필립, 론진에 이어서 시계브랜드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2014년 기준).


티쏘가 다른 브랜드와 달리 보통 중저가 시계에 집중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감안하였을때, 한마디로 엄청나게 많이 판다는 뜻입니다.


50만원짜리 티쏘 시계 20개 팔아봤자 롤렉스 섭마 하나랑 똑같은 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이 파는지 알겠죠?


물론 브랜드 가치나 기술력 면에서는 비교가 안되겠지만, 앞서 다룬 IWC나 태그호이어 등도 단순 매출액으로는 티쏘를 이기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티쏘 역시 오메가 처럼 각종 스포츠 대회의 타임키퍼를 맡아서 하는데, 위 사진은 2015년에 열린 럭비월드컵의 타임키퍼를 담당한 것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아시안 게임이나 NBA의 타임키퍼를 도맡아 하기도 하였습니다.




대기업 답게 라인업도 많고 특이한 시계도 많은데, 이 글에서는 주로 팔리는 모델들을 위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티터치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 에디션과 다이버, 그리고 백만원을 넘어가는 비싼 모델 등은 생략합니다.


씨스타(Seastar) 다이버 워치가 왜 빠졌냐고 묻는 분들 좀 있을 거 같은데,


솔직히 티쏘가 다이버로 유명한 회사도 아니고 사는 사람도 많이는 없는거 같아서 뺐습니다.


70만원대 오토 다이버 워치인데, 관심있는 게이들은 한번 검색해보세요.


각설하고, 티쏘는 쿼츠시계가 주력입니다.


기계식 시계도 만들긴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기계식 시계라는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자동적으로 쿼츠입니다.


여기서는 르로끌과 꾸뜨리에 오토를 제외한 모든 추천 모델이 쿼츠니, 참고하도록 하시고요.


기계식 시계를 원하는 분들은 유의해서 보세요




소개할 순서는 


클래식 드림,


트레디션,


트레디션 퍼페추얼 캘린더,


르로끌,


PRC 200,


PRC GENT 


꾸뜨리에 쿼츠,


꾸뜨리에 오토 순입니다.


가격은 역시나 병행 수입 기준입니다.




클래식 드림(20~25)


 


보통 조금 싼 티쏘 시계 추천해달라하면 자주 나오는 클래식 드림입니다.


엄청 이쁜건 아니지만, 그냥 깔끔한 디자인이고 메탈모델도 20초반에 구매가 가능하여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입니다.


사이즈도 38미리로 얇은 손목에도 찰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로마자 인덱스가 조금 노티나 보일 수 있는건 단점.



트레디션(30)




그냥 제일 깔끔한 드레스 워치입니다.


도금된 케이스와 군더더기없는 핸즈, 그리고 다이얼이 조화를 이룹니다.


사이즈는 42미리고, 두께는 7미리 정도로 얇은 축에 속합니다.


드레스워치 찾는 분들은 한번 찾아볼만 합니다.


약간 비슷한 느낌의 비소데이트라는 모델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해보면 됩니다.




트레디션 퍼페추얼 캘린더(35~40)



이 모델의 경우 많이 팔리는 주류 모델은 아닌 거 같은데, 디자인이 괜찮고 기능이 독특해서 넣었습니다.


앞서 IWC편에서 잠깐 소개한 퍼페추얼 캘린더란, 윤년이나 월별로 다른 일자수(28, 30, 혹은 31일)에 따른 별도의 날자 조정이 필요 없는 기능입니다.


위의 시계도 다이얼을 보면 9시 방향에 월이, 6시 방향에 일이, 그리고 3시 방향에 요일이 표시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초침은 6시 방향 서브다이얼에 위치합니다.


다만 다이얼에 년도가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어떤 식으로 세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애뉴얼이 아닌 퍼페추얼 캘린더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것으로 보아 차면서 따로 날짜 조정할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쿼츠인데 조금 신기한 기능을 원하는 분은 트레디션 퍼페추얼 캘린더도 좋은 선택입니다.




르로끌(기계식, 오토, 50~55)

 



티쏘의 르로끌.


해밀턴 편에서 처음 언급한 100아래 기계식 삼대장이 이제 다 나온 셈입니다.(해밀턴 째마 논크,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석, 그리고 티쏘 르로끌).




가죽줄은 이런 느낌입니다.


르로끌이 인기있는 이유는, 우선 가죽과 메탈이 다 잘 어울리고,


기계식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으며,


검증된 무브먼트인 2824-2를 썼기 때문입니다.


단점을 꼽자면 메탈줄의 경우 조금 노티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흑판도 있는데 많이들 안 찾아서 사진에는 흰판만 있습니다.


 



또한 부분적인 씨스루 백을 사용함으로써, 오토 입문자가 로터의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방수는 30미터까지 지원되는 기초적인 생활 방수입니다.


그런데 르로끌을 살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바로 비슷하게 생겼으나 가격은 많이 다른 모델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비교적 더 최근에 나온 신형, 혹은 르로끌 스몰세컨드로 불리는 위 사진의 모델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구형 르로끌과의 차이 점은 초침이 서브다이얼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며, 가격 역시 70~75만원 정도로 20만원 가량 더 비쌉니다.


둘을 비교해보고 신형이 20을 더 주고 살만한 디자인이다 싶으면 사면 되겠죠?




그리고 이제 진짜 낚이면 안되는 모델이 나오는데, 바로 COSC 크로노미터 인증 모델입니다.


여기서 크로노미터는 크로노그래프와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그냥 쉽게 오토 무브먼트의 정확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시계라고 보면 됩니다.


COSC인증을 받았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서 문제는 바로 이 크로노미터의 모델의 경우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가격은 두배인 100입니다.


아무리 COSC 인증을 받았다 해도 백만원 주고 티쏘 오토를 사는건 좀 아니기에, 쉬운 구별법을 알려드리죠.


구형과의 차이점은 가장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은 인덱스가 구형은 로마자(I, II, III, IV, V....)로 되어있는 반면, 이 크로노미터 모델의 경우 아라비아 숫자(12,3,6,9)로 되어있습니다.


두번째로는 6시 방향의 문구입니다.. 둘다 필기체로 르 로끌이라고 적혀 있고 그 밑에 한줄이 더 있는데,


구형 르로끌(50만원)의 경우에는 AUTOMATIC이라 적혀 있고, 크로노미터 모델(100만원)의 경우에는 CHRONOMETRE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거만 제대로 보면 문제 없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신형과 구형은 디자인 취향 차이니 보고 결정하면 되고, 크로노미터 모델을 사는건 돈 아까우니 피하도록 하세요.





PRC 200(신형기준 가죽 40내외, 메탈 45~50)


 



아마 대한민국에서 대학생~사회 초년생들이 차는 시계 중 가장 흔한 시계가 아닌가 싶네요.


한때는 지하철 한칸마다 있다는 씹클론 소리도 들었으며, 그만큼 중국산 짭도 존나게 많은게 PRC200(퍌씨)입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모델은 신형 PRC200인데, 사실 선풍적인 인기의 중심은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이게 구형인데, 내가 봐도 구형이 더 이쁘긴합니다.


구형의 경우 지금 품절이라고 되어 있는 쇼핑몰들이 많습니다.


중고거래를 하거나 해외직구를 해야하는데, 자나깨나 짭조심.


근데 워낙에 짭퀄리티가 좋고 어차피 쿼츠라 구별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50아래의 가격과 꽉 찬 다이얼 디자인, 크로노그래프 기능, 200미터의 방수 기능 등으로 정말 인기가 많은 시계입니다.


구라아니고 나가서 의식적으로 PRC200 찾아보면 지하철 등에서 진짜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조금 더 스포티한 PRS200 이라는 모델(위 사진)도 있는데, 뭔가 너무 요란한 느낌이라 패스.


PRS200과 PRC200은 다른 모델입니다.





PRC200 GENT(45~50)




PRC200의 좀 점잖은 버전이라 볼 수 있는 젠트 모델입니다.


역시나 200미터 방수를 지원하며, 뭔가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50아래 쿼츠 시계 중 이게 제일 무난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오토 모델도 있는데, 가격이 60을 넘으므로 비추.


하나 문제는 현재 다수의 쇼핑몰에서 품절로 되있습니다.


면세점 등에서는 아직 보이는 거 같은데, 쇼핑몰은 대부분 별도 문의라 써져 있는듯.


관심있으면 구할 수는 있을겁니다 아마.




꾸뜨리에 쿼츠(가죽 40초반, 메탈 40후반)

 



또 하나의 베스트 셀러, 꾸뜨리에 쿼츠 크로노 모델입니다.


사이즈는 41미리고, 100미터 방수를 지원합니다.


젊은 층에서는 다이얼이 좀 복잡한 크로노 모델이 인기가 많은데, 꾸뜨리에 이 모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이얼 배치가 조잡스럽지 않고 메탈 브레이슬릿도 괜찮게 생긴 편입니다.


PRC200과 더불어 꽤나 자주 보이는 시계 중 하나.




꾸뜨리에 오토(60~65)




이번에는 꾸뜨리에의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꾸뜨리에 라인업에도 오토매틱이 여러개 있는데, 이 모델(데이데이트 달려있는)이 제일 깔끔하고 그나마 살만한 거 같습니다.


100미터 방수가 지원되며, 12시에는 요일이, 6시에는 날짜가 표시됩니다.




르로끌과 달리 완전한 씨스루백입니다.


대단한 무브는 아니지만, 기계식 처음 보는 사람은 신기해 할 겁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만 더 보태면 해밀턴 째마 논크를 살 가격이라, 걸림돌입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